"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소설 “안나카레니나의 첫구절...
네이버에 카페를 만들어 피부관리와 화장품에 대한 상담을 한지 9년째입니다.
그동안 온스칼럼이나 무료피부상담양식 등을 통해서 피부관리가 안되는 이유에 대해 솔직히 소통했다고 생각했는데 모자란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피부관리가 안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같이 생각하고 고민하면 피부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작성합니다.
예전부터 글을 올리려고 했는데 가뜩이나 피부관리로 고민이신 분들게 상처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였습니다. 전혀 그런 뜻은 아니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1.피부관리 정보에 대해 이해하는 정도가 낮습니다.
아예 읽어보는 것을 싫어하는 분도 있습니다. 노화나 탄력 등도 그렇지만 특히 여드름은 유전적인 원인이 많이 작용합니다.
여드름이 나는 사람과 나지 않는 사람은 구분되어져 있습니다.(10대 후반부터 피지과다로 나타나는 뾰루지나 트러블은 제외하구요)
여드름이 나는 사람들 중에도 그것이 나중에 흉터가 되는 사람이 있고 흉터가 되지 않는 사람도 구분되어져 있습니다.
여드름이 나고 그것이 흉터가 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여드름정보와 화장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여드름은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인데 관련정보에 대해 알려고 하고 정확히 관리하려는 노력이 떨어집니다. 이해도가 낮고 노력하는 정도도 낮아 몇 년에 걸쳐 온라인에서 푸념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사고력과 판단력의 문제
피부관리가 안되어 뭐가 나고, 칙칙하고, 모공이 있으며, 탄력이 떨어진다고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노력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관리는 무엇이고,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것을 줄이고 늘릴 것인지, 잘못된 습관이나 정보가 있으면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지, 남들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나는 그동안 어떻게 관리해왔는지, 앞으로 어떤 화장품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화장품이 지금 피부수준에서 나한테 효과가 있을 것인지, 화장품 이외에 시술은 효과가 있을지 등 피부관리의 선후관계나 경중관계, 경제적인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는 것에 서투른 경우를 종종 봅니다.
3.자기책임의 문제
피부관리 잘되고 안되고의 문제는 결국 스스로에게 귀결됩니다.
피부관리가 잘 안되었다면 여러 가지 요인의 복합적인 결과입니다.
“나는 잘하고 있는데....”
“나는 문제없는데 화장품이 안 맞아서...”
“어떤 성분이 나랑 안 맞아서...”
등등의 컴플레인을 주장합니다. 이런 분들의 컴플레인을 긍정하면서도 저는 “그렇게만 생각하지 말고 님의 피부가 약하고 피부저항력이 떨어져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세요” 라고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당사자가 아니고 제 3자라면 위의 두가지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화장품을 선택하고 피부관리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피부관리의 결과도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피부관리가 본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보다 알맞은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피부상담을 해오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피부관리가 안되는 분들일수록 색조를 많이 하고, 피부에 뭔가가 남아있으면 못 참는 성향이 강하고, 피부에 뭔가가 나면 반드시 짜고야 마는 성향이 강합니다. 한가지가 좋으면 한가지가 좋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흡연을 하면 심폐기능이 떨어지고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건강에 좋지 않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제가 수없이 말하는 내용입니다.
색조는 미세한 돌가루에 색소를 첨가한 것이라구요. 이것이 약한 피부에(여러분이 그토록 싫어하는 모공을 막는....)붙어있으면 트러블이나 염증의 일차적인 원인입니다. 약한 피부를 더 약하게 하는 뽀드득 세안과 거품있는 세안제 사용은 피부를 더 약하게 만들고, 자주 짜주면 반드시 모공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위에 말하는 습관을 고치기 어렵다면 피부에 어느정도 트러블이 나는 것을 용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스스로와 타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온라인에서 질문과 댓글의 함정에 빠져 잘못된 피부관리를 합니다.
피부 상태를 객관화하지 못하고 당시의 감정을 반영하여 세상에서 가장 안좋은 피부를 표현하고 피부외적인 스트레스까지 피부고민에 포함시킵니다.
아래 사진을 보세요...

카페 회원의 사진입니다.
질문글에 피부상태로 인해 고민이 많다고 하여, 제가 사진을 보면 자세히 답변드린다고 부탁하여 메일로 사진 요청 했습니다. 피부상태는 저만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질문글에서 지금 피부 때문에 고민이라고 하시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른 회원님께 여쭤보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지루성피부염, 접촉성피부염일거라는 말씀도 하시면서요.
이 질문에 대한 대부분의 댓글은 빨리 병원에 가보라는 내용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병원에 갈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처럼 온라인 커뮤니티가 피부관리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4.피부 관리에 집중할 정도의 경제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피부개선을 위해서는 피부관리나 화장품에 대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피부개선을 위한 화장품이나 피부관리실에서의 관리 또는 병원 시술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의 방법들이 실제로 피부개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관리방법을 경험하면 어떤 방식으로 관리를 해야할지 스스로 터득하는데 도움이 되고 스스로 피부상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선택과 집중을 통한 피부관리를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여러 음식을 식탁위에 나열한 다음 맛보아야 맛있는 음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피부과시술 등을 해야만 피부개선이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많은 분들이 나중에 피부과시술 등을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평소 집에서의 관리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동기부여와 환경적인 영향입니다.
아래 글은 예전에 카페에 올리지 않고 다른 커뮤니티에 올린 글입니다.
카페 무료피부상담글의 답글 중 일부를 캡처한 내용입니다.
6.피부관리의 꾸준함이 부족하고 관리방법이 자주 바뀝니다.
피부고민이신 분들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절박한 마음을 호소하는만큼 실천도 해야 하는데 피부관리의 꾸준함이 떨어집니다. 온스식피부관리에서는 이것을 빗대어 “피부고민하는 것을 피부관리한다고 착각한다”고 표현합니다.
또한 귀가 얇아서 좋다고 하는 관리노하우가 있다고 하면 관리방법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낚시질을 잘 당합니다.
7.이외에도
음식과 피부관리의 관계를 밀접하게 생각하여 외부관리를 등한시한 채 음식물섭취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 심리적인 면이 피부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등 화장품이나 피부관리외적인 변수들이 있습니다.
온스칼럼에 따로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바랍니다